네덜란드🇳🇱🌷/라이프🎭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1편 : 네덜란드에서 집 구하기

alexly 2024. 2. 26. 22:14

안녕하세요!

이번 편에는 네덜란드에서 집 구할 수 있는 사이트 모음집을 가져왔어요.

제가 직접 모은 내용이라,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첨부된 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현재는 헤이그에 살고 있고 3개월 서블렛을 계약을 해놨습니다. 4월까지 거주 가능하고, 거주 등록이 가능한 덕분에 BSN은 비교적 쉽게 일처리가 진행됐어요. 근데 어쨌든 이것도 2달은 걸렸네요. 이렇게 나름대로 바쁘게 사는 동안 벌써 네덜란드에 온지 2개월이 넘어가는데 집을 구하는게 너무 어렵더라구요

한달 한달이 너무 금방 가서 점점 조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현지 직장도 제대로 없고 한달에 거진 200만원 정도는 쓰는 것 같은데 (120만원 월세+ 80생활비) 이런 속도라면 금방 잔고가 바닥나겠다 싶었습니다. 날씨도 계속 비가 오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우울하더라구요. 이렇게 하다가는 정말 포기하고 한국돌아가야하나 싶었습니다. 문제는 돌아가도 딱히 돌아갈 곳이 없다는 것이죠. 부모님 집에서 기생하면서 직장잡고 할 수도 있지만... 글쎄요 그렇게 하기엔 또 너무 금방 포기한 것 같아서요.

카페나 식당에서 알바를 (이것도 물론 쉽지 않지만) 하더라도, 집이 없으니 큰일이고, 집이 있더라도 또 직장을 찾아야 안정적으로 월세를 낼 수 있으니 그것 또한 큰일이고. 산너머 산이라고 해야하나요. 너무 대책없이 왔나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

정신적으로 너무너무 힘들고 우울했어요! 친구들이랑 전화하면 장점이 그럼 뭐냐고 하면 건물들이 이쁘고 디자인을 배우기엔 정말 좋다는거? 사실 그냥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힘든거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구체적으로 어떤게 힘들었냐고 하기에는 말이나 글로는 전달이 잘 안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구요. 보아하니 전 직접 찍어먹어봐야 믿는 사람인 것 같아요.

 

각설하고, 암스테르담이라면 외곽, 로테르담이라면 시내 중심가를 목표로 하고 예산을 600-800유로로 잡았는데 택도 없는 조건이었나봐요. 페이스북에 30개는 넘는 그룹에 가입을 해서 되는 곳 마다 다 연락을 돌렸었는데, 답변이 오는 곳은 거의 없었습니다. 답변이 와서 가면 공사중이거나(...) 갑자기 가격을 터무니 없이 높게 부르거나 심지어 어떤 사람은 제가 직장이 없어서 어디로 갈지 모르니 초대해놓고 뷰잉도 안해주더라구요(한국인이었습니다). 

여러가지 해프닝 이후에 멘탈이 버티기 힘들었고 이러다 길거리에 나앉거나 한국에 돌아가야 하는건 아닌가 심각하게 고민이 되기 시작했어요. 뷰잉 다니다가 친해진 분들 말씀으로는, 한국인뿐만이 아니고 현지 네덜란드 분들도 집 찾는게 너무너무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느낀 바로는 international은 안된다거나, 더치어를 하는 사람을 선호한다거나, 학생이어야 하거나 하는 여러가지 제약들이 많았습니다. 또 사기꾼도 많았어요! ( 도움 1도 안되는... 나중에는 빡칠 힘도 없더라구요 )

정리하면 네덜란드에서 2024년 현재 집을 구하기 어려웠던 점은 ...

1. Registration 안되는 집이 꽤 많다. ( 다른 집에 거주등록이 되지 않는 이상 갈 수 없습니다. 의사Gp도 등록 못하거든요) 

2. 암스테르담이나 로테르담에서는 월 1000€ studio는 꿈도 못 꾼다. (차고에서 생활하겠다 한다면 가능)

3. international은 안된다거나, 학생만 거주 가능하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4. 직장(소득)이 없다면 계약 기간 동안의 월세(1년 계약이라면 1년치 월세)가 있다는 증거가 있어야 계약을 할 수 있다.

5. 방에 가구가 1도 없어서 들어와서 구비해야하는 집이 꽤 있다. 심지어는 바닥재도 본인이 깔아야 한다. 방 뺄때 바닥재도 다시 뜯어가야한다. (이 경우, 같은 위치나 컨디션 등 조건의 집이라면 100€정도 싸다)

6. 800€ 집(월 120만원정도)을 계약하게 되더라도 3-4명 정도 같이 살아야할 수 있다.

7. 사기꾼이 종류별로 있다 (집 좀 찾아봤다는 더치 사람들은 페이스북은 거른다고.)

8. 부동산은 평균적으로 월세에 상당하는 수고비를 요구한다. ( 미쳤다 )

 

하루는 또 뷰잉을 하고 오는 길이었는데, 거긴 알고보니 거주등록이 안되는 집이었고 ( 제가 그 부분을 못 봤더라구요), 집주인 어머니랑(..) 살아야하고, 800유로정도 월세였어서 포기해야 했습니다. 진짜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사이트를 뒤졌는데, 이게 왠걸, 바로 연락이 되어서 600€정도의 집을 찾을 수 있었어요! 로테르담 시내였습니다. 

하우징애니웨어에서 집을 찾았구요, Kamernet에서 분사해서 나온 회사라고 들었습니다. 근데 하우징애니웨어가 더 사용자 경험이 좋았어요. 아무래도 kamernet은 집주인들이 답변을 잘 안해주고, 내가 보낸 메일을 읽은건지 어쩐지 피드백도 없는데 그냥 무작정 연락하게 되는 구조였어서요. 집주인 입장에서는 이게 메세지가 왔는지 어쩐지 잘 모를 때도 많다고 합니다.

저장했던 집들. 대부분이 학생만 거주가 가능합니다.

네덜란드 집 계약할 때는 평균적으로 먼저 첫 입주 달에 보증금(평균적으로는 한달치 월세) + 월세 를 냅니다.

근데 하우징에니웨어에서는 보증금을 뷰잉전에 결제를 해야합니다.

먼저 예약(보증금 선입금)을 한 후에야 집주인에게서 주소를 공유받을 수 있는데요, 그 전에 집주인이 주소를 공유해주면 사이트 측에서 집주인 활동을 막는다고 해요. 그래서 소통 후 뷰잉을 하고, 집이 올린 사진과 다르면 환불이 됩니다.

월세는 계약날이 되어 직접 들어가 산 후 이틀이 지나야 집주인에게 입금됩니다. 제 입장에서는 집 구하기가 너무 빡센던 탓에 이런 위험 감수가 어쩔 수 없었어요. 다른 사이트들도 많이 시도해보았지만 결론적으로는 하우징에니웨어에서 구할 수 있었네요.

 

아래는 제가 시도해본 사이트들이에요.

1. https://rentumo.nl/studio-huren

2. https://stekkies.com/en/profiles/signup/subscribe/

3. https://www.pararius.com/english

4. https://kamernet.nl/en

5. https://rotterdamapartments.com/en

6. https://www.huurwoningen.com/huren/rotterdam/1415893/rodenrijselaan/

7. https://www.studenthousingthehague.com/

8. https://rentslam.com/en/

9. https://rentsaver.nl/

10. https://rentola.nl/en/for-rent/rotterdam

11. https://www.thisisourdomain.nl/

12. https://www.pararius.com/english

13. https://woninghub.nl/?locale=en

14. https://www.nederwoon.nl/

15. https://www.roomplaza.com/

16.https://housinganywhere.com/

​결론적으로 집을 구하다보니 직장을 먼저 구해야하는건가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어떤 적(籍)이 있는게 아무래도 정착하기에 더 수월한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에휴. 이제 한시름 놨네요. 이제 정말정말 중요한 다음 필수 조건, 직장 구하기 미션이 남았어요. 4월 안에는 구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래봤자 이미 워홀비자 기간 10개월 중 3개월을 날린 셈이에요. 행정처리 너무너무 느린 것 같아요 😂😂 

 

어쨌든, 다음에는 집을 구하면서 겪은 사기꾼들 유형을 정리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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