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liz Natal! 나는 남자친구와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포르투에 왔다. 그게 가장 큰 이유였고, 조금 더 무리해서 1월 내내 쉬고 오겠다고 해서 네덜란드까지 일정을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의 크리스마스는 거리 곳곳이나 상점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여느 집들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기도 하지만 추석이나 설날처럼 전통적인 명절은 아니기 때문에 약간의 위화감은 있었습니다. 남자친구의 집에 처음 들어갔을 때 거실에서 눈에 띈 것은 큰 나무 화분이었다. 나는 처음에 이게 크리스마스 트리를 위한 화분인지 모르고 '집 안에 이렇게 큰 나무를 두다니 신기하다' 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알고보니 크리스마스 트리를 위한 나무 화분이었고, 도착한 날 저녁 가족들이 다함께 크리스마스 장식을 가져와 한 구석씩 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