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미 친구와 프랑스를 여행하면서
오르세 박물관이나 다른 큰 미술관들은 가봤어서 이번에는 제가 원하는 미술관들을 중심으로 가려고 했어요
룩셈부르그 미술관이라는 곳이 있길래 그곳으로 출발!
노트르담성당 쪽에 있는데 걸어서 12분정도 걸립니다.
도착하면 입구에서 2며의 직원들이 예약 메일 검사를 하고 입장하라고 해요
입구의 QR 코드를 찍으면 앱을 다운받을 수 있는데 룩셈부르그 앱을 다운받는 거랍니다.
오디오가이드는 5유로에 구매 가능해요.
1회권으로 구매 가능하고 현장에서 주는 오디오 가이드와 같은 역할을 한답니다. 용량차지하기 싫으시면 오디오가이드를 그냥 대여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상관없어서 그냥 앱을 받아서 썼습니다.
거트루드의 일생과 피카소와의 관계, 피카소의 후배격들의 작품들과 영감을 받은 원형들까지 모두 전시 되어서 좋았습니다.
근현대의 여성 작가들이 많이 언급되어서 좋았던 것같습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초상화도 있었구요.
아직 많이 공부해야하지만 거트루드 스타인과 피카소는 해체주의에 굉장히 매료되어서 작업을 했던 모양입니다. 작은 공예부터 초상화, 정물화, 포스터 등등 모두 해체주의를 연구한 작품들이 많았어요. 거트루드가 인스타에 올렸을 법한 초기 사진 작업들부터 친구가 찍어준 사진들, 책들이 깔끔하게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작품들까지는 어떻게 이해를 했는데
연극과 뮤지컬도 작업을 했더라구요. 미국인이었던 거트루드는 생애 첫 뮤지컬을 뉴욕에서 선보이고 크게 성공합니다. 영상이 전시되어 있어서 인상깊게 처음부터 끝까지 봤는데 제대로 이해하진 못했어요. 뭔가 크게 감명을 받긴 했습니다만...
그러다 깨달은 것이 제가 영어를 아주 잘하지 못해 모든걸 상세하게 이해할 수는 없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차근차근 이제부터라도 공부해보려고합니다. 동시에 핀란드의 알토 대학에서 교환학생을 다녀온 친구가 해준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호주에서 온 교환학생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들은 수업 중에 영어권에 속한 자신들이 "영어가 모국어이기에" 이런 전시 및 작품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얼마나 우월한 위치에 있는지 고찰해보는 수업이 있었다구요. 이 우월한 위치에 오르기 위해 한국학생들도 미국과 유럽으로 많이 유학을 가죠. 언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또 깨닫게 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암스테르담에 돌아와서는 주로 그런 책들을 수집하고 읽고 있습니다. 이제서야 영어가 좀 익숙해져서 조금씩 필사를 하고 있긴한데요. 좀 많이 읽어서 이해하고 연구하고 나름대로 짤막하게 에세이도 써보고 해야할 것 같아요.
제 경험상 읽고 수집하는 것으로는 무언가를 온전히 이해하기에는 부족합니다. 2차 창작이 곁들여져야 제대로 이해가 되는것 같아요. 모든 작품들을 다 찍고 여기에 업로드할 순 없었어서 감명깊었던 작업들만 여기에 올려봅니다.
어쨌든 아쉽게도 여기 오디오가이드도 한국어는 없습니다.
그냥 영어로 하셔야 되요🥲🥲
제가 허무주의에 관해서 아주 잘 알지 않기에, 허무주의에 대해 아주 잘 설명하시는 유투버를 소개드려요. 포스터에 링크를 걸어놓았으니 들어가서 보시기를!
좋은 설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큐브 케이크는 해체주의에 기반해 만든 케이크라고 합니다. 큐비즘이라고 하나요. 초콜릿으로 되어있습니다.
근현대 미술사와 철학에 관심이 많다면 방문하세요!
허무주의와 부조리극에 대해서도 많이 공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영감을 받기에 아주 좋은 미술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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